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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 Log] 유지보수는 재미가 없다고 느껴집니다.

고 양 2026. 1. 1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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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보수는 재미가 없다고 느껴집니다.

사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많은 분야에서,

낡은 것을 다시 마주하는 것보단 새로운 것을 만드는 일이 더 재밌게 느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릴 적에도 집 앞 놀이터보다는 처음 가본 동네의 놀이터가 훨씬 재밌어 보이기도 했으니까요.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들 때는 대부분 즐겁습니다.

고민도 많이 하고, 헤딩도 여러 번 하지만

새로운 것을 공부하면서 구현하고 체화해 나가는 것은 개발자에게는 꽤 값진 경험이라고 느껴집니다.

 

반면 레거시를 유지보수할 때 주로 드는 감정은 그다지 긍정적이지는 않습니다.

"왜 이렇게 만들어놨지?" "누가 만든 거지 진짜" "이건 또 뭐야" 등등...

 

솔직히 저는 그렇습니다.

그래서 유지보수는 그다지 재미도 없고, 멋지지도 않다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재미없게 느껴지고 멋지지 않은 일이라고 해서 가치 없는 일은 절대로 아니란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저는 개발을 시작하기 전, 시설 관리와 관련된 일을 잠깐 했었습니다.

지금 회사에서 주로 담당하는 유지보수와 비슷하게 그 일도 별로 재미없었습니다.

 

눈에 띄지도 않고, 현타도 종종 오지만 건물에 상주한 모두의 편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레거시 유지보수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비록 다른 사람들이 얼기설기 만들어낸 복잡한 구조물의 거미줄을 걷어내는 것 같은 일이기 십상이지만,

서비스의 존속과 서비스를 사용하는 이들을 생각하면 외면하기 어려운 일이죠.

 

어떻게 보면 프로젝트를 접할 미래의 나와 동료들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내 시간과 자원이 허락하는 한에서 복잡하게 꼬인 코드가 있다면 작은 주석을 달아놓거나 코드 구조 자체를 개선할 수도 있고,

내 능력이 닿는 부분이라면 보안과 성능 부분에서 함께 개선을 이루어 낼 수도 있죠.

 

이 모든 과정이 분명 내 실력에 도움 됩니다.

 

유지보수는 여전히 재미없습니다.

어찌 보면 벌레를 찾아서 하나씩 없애는 작업이니까요.

 

그래도 만약 지금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계시고, 일이 너무 지겨워서 버겁게 느껴진다면,

그 안에서 또 다른 가치를 한 번 쯤 찾아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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